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2009/08/19 03:15

몹시 바빴다.

새로 런칭한 사업의 영업대행사 선정을 마무리하느라 노트북 하나 자동차에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역에서 조그만 사업을 운영하는 사장들을 만나 계약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경상, 전라, 충청을 돌아다녔고, 대구 사무실에 들러 새로운 직원 면접도 하고, 오가는 길에 봉하마을에 들러 노무현 대통령 묘소도 방문했다.

오랜만에 여러 날 동안 장시간 운전을 했더니 숙소에 도착하면 뻗기 일쑤라 언감생심 블로깅은 꿈도 꾸지 못하였고, 운전 중에는 거의 라디오를 안듣는 편이라 세상 소식도 거의 모르고 지내다가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부산에서 듣게 되었다.

예감이 실제가 되고 안타까움에 저절로 입이 말라왔다.

DJ - 한국인 중 국제사회에 DJ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그 사실만 떠올려봐도 그의 부재는 대한민국에 커다란 손실이리라.

영욕의 삶, 파란만장 - 이런 단어가 그의 삶 만큼 어울리는 정치인이 누가 있던가?

우리는 또 커다란 자산 하나를 잃은 셈이다. 안타깝다.

대권 3수에 실패하고, 정치보복을 피해 공부 핑계대며 영국으로 떠날 때, 그 은퇴소식에 이전까지 온갖 안좋은 기사로 설레발치던 조중동이, 얼굴을 싹 바꾸고는, 김대중은 위대한 인물이고 어쩌고 떠들어대던 일이 문득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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