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밤을 아는가?

2009/06/04 10:10

시골은 도시와 거의 모든 면이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특히 밤 풍경은 정말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현란한 네온과 시끌벅적한 소음 그리고 밤을 즐기는 많은 인파 - 이것이 도시 밤의 대표적인 표정이라면, 시골의 밤 풍경은 그야말로 깜깜절벽이다.

작물의 생장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말미암아 가로등도 많지 않고, 있는 가로등도 밤 10시면 자동으로 소등되기 때문에 밤이 이슥해지면 엄청나게 깜깜하다. 밖으로 나서면 정말로 코 바로 앞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달이라도 있다면 조금 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말로 깜깜하고 당연히 무섭다. 그리고 왠 소음(?)은 그리 심한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온갖 새들과 개구리들의 울음소리.

저마다 다른 울음소리가 밤새 숲을 뒤흔들고 그 위로 은하수가 지난다.

조금 익숙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검은 밤이 무섭고 두렵다. 강아지라도 한 마리 구해 함께 뒹굴면 조금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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